[상암=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성인용품 아닙니다. 코로나형 관중입니다.'
FC서울이 올시즌 홈개막전에서 이색적인 무관중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광주와 홈경기 가졌다. 먼저 홈경기를 치른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편파중계로 진행하는 '디지털 홈경기', 코로나 극복 염원을 담은 대형 카드섹션, 선수 등신대, 리얼 마네킹 관중 응원 등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기존 홈팀 서포터석에 설치된 리얼 마네킹 응원단이었다. 코로나 예방수칙에 따라 최소 2m 간격으로 자리잡은 이들은 '그대들 덕분입니다', '함께뛰자 2019 정상으로 2020', '그대들이 가는 길 우리가 지켜주리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FC서울의 관중 마네킹은 그동안 다른 프로스포츠 무관중 경기장에서 등장한 평범한 관중 인형과는 좀 달랐다. 진짜 사람같은 외형을 비롯, 체격과 질감이 무척 정교했다. "실제 만져보면 인간처럼 무게감이 있고 촉감도 사람 피부와 거의 비슷하더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리얼 마네킹이 등장하게 된 뒷이야기도 흥미롭다. 마네킹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달콤이'라는 업체로부터 먼저 제안이 날아들었다. 이 업체 대표는 축구광이자 FC서울 열성팬이라고 한다. 최근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진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나선 것.
이 회사에서 제작하는 마네킹을 매경기마다 설치한 뒤 무관중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경기 후에는 수거도 하겠다는 제의였다. 일종의 단기 렌탈이지만 기부이기에 비용을 받는 것도 없다. 구단은 이 업체 측의 정성에 감동해 무관중 홈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협력 관계를 갖기로 했다.
'달콤이'는 정밀 인형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흔히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유명인사의 피규어나 역사 재현 장면에 동원되는 인물 인형 등을 제작하는 곳이다. 그런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이날 서포터석은 생동감이 넘쳤다.
그런가 하면 FC서울은 경기장 E석 좌석에는 코로나19를 다같이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힘내라 대한민국' 구호를 대형 카드섹션으로 선보였다. 그 아래 1층 좌석에는 선수들의 대형 브로마이드를 전시해 선수단과 팬이 함께 뛰고 있음을 상징했다.
구단 관계자는 "같은 무관중이라도 팬들께 보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암=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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