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남연우 감독이 연애 예능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출연 이유에 대해 말했다.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엄마(조민수)와 첫째 딸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영화 '초미의 관심사'(남연우 감독, 레진스튜디오 제작).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남연우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감독, 각본, 편집, 주연을 맡은 영화 '분장'(2016)으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던 남연우 감독. 소수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연출, 연기, 미술, 음악, 춤 등 예술영역 전반을 두루 다루는 감각적인 시선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초미의 관심사'로 4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돌아왔다.
남연우 감독의 연인 치타(김은영)의 첫 번째 연기 도전작이기도 한 '초미의 관심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던 엄마와 첫째 딸이 막내딸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예측불허의 추격전을 통해 재미와 의미를 전한다. 특히 게이, 드랙퀸,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등 추격전의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편견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한다.
이날 남연우 감독은 최근 연인 치타와 함께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출연 소감도 전했다. 처음에는 출연은 거절했다는 그는 "연애라는 게 저는 자랑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다. 연애는 그 둘만 재미있는 거 아니냐. 군대 이야기처럼 남들이 들으면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 개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예능에 처음 제 모습을 보이니까 많이 낯설더라. 생각보다 제가 걱정했던 것 보다 잘 편집을 해주신 것 같다"며 "저희의 순간을 기록해주시는 게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첫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었다. 그런데 '헤어지면 흑역사'라는 댓글이 달리더라.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훗날의 흑역사가 두려워서 현재의 행복을 누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타와의 결혼 생각에 대해 묻자 "치타 씨와 서로 처음 대화 나눌 때부터 둘 다 결혼에 생각은 없었다. 연애하면 결혼하겠다는 생각, 결혼하면 애 낳아야 된다 그런 생각은 서로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치타 남자친구' 꼬리표가 걱정되지는 않냐는 질문에 "걱정은 안 된다. 저는 스스로 배우로 존중한다. 저는 항상 이유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 만약 예능을 하게 되면 원래 내가 하던 걸 못하게 될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는데, 이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분장'(2016)을 연출한 남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민수,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 이수광, 오우리 등이 출연한다. 5월 2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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