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최민수는 몇년새 겪은 구설수로 인해 '악동'스런 이미지가 굳어져버렸다.
지난 해 9월에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특수협박과 특수재물 손괴, 모욕 혐의였다. 그는 2018년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접촉사고가 발생했으며 최민수는 피해차량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런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4월에는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최민수는 70대 노인과 말다툼을 하다 노인을 밀쳐 넘어뜨린 뒤 폭행하고 차에 매단 채 달린 혐의를 받았다. 최민수는 무릎을 꿇은 채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후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산속에 들어가 2년동안 칩거생활을 하기도 했다.
또 2015년에는 KBS2 예능 '나를 돌아봐' 촬영중 외주제작 PD와 실랑이를 벌였고 이과정에서 PD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PD는 병원 검사후 이상이 없었고 최민수는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말그대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사고뭉치'에 가깝다.
하지만 배우로서 그의 열정은 특별하다. 어떤 작품에서든 자신만의 '아우라'를 내뿜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의 최민수도 그랬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그동안 외면하고 싶었던 10대들의 어두운 내면과 범죄를 전면에 꺼내오며 문제작을 자처했다.
그는 '인간수업'에서 불법 비즈니스의 '바지사장' 이왕철 실장 역을 맡았다. 조용하고 허름해 보이는 겉모습 뒤로 잔혹한 모습을 감추고 있다. 실질적 고용주인 지수(김동희)의 정체는 모르지만 돈을 받는 한 계약에는 충실한 인물이다.
'인간수업'은 김동희 박주현 정다빈 남윤수 등 젊은 주연배우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극의 무게를 잡아주는 최민수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노숙자에서 시작해 작품의 엔딩까지, 그가 등장하는 신은 몰입감이 상당했다.
이처럼 최민수는 예상되지만 보는 맛이 쏠쏠한 연기를 선보인다. '인간수업'에서 가장 최민수와 호흡을 많이 맞췄던 정다빈은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도 생각할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늘 대본 상황과 정 반대 연기도 준비를 해와서 감탄을 했다"고 전했다.
정다빈의 말처럼 그는 항상 자신만의 연기영역을 만들며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만의 캐릭터 분석으로 가끔 연출자와 각을 세우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더욱 완벽한 캐릭터가 탄생한다.
오지수 역의 김동희 역시 인터뷰에서 "최민수 선배님에게도 너무 많이 배워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신 것 같기도 하고, 현장에서의 리더십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고, 선배님의 에너지가 멋있게 느껴졌다. 화면을 압도할 만큼의 에너지가 실제로 보니 더 크게 다가왔다"고 치켜세웠다.
그의 연기가 압도적이라는 말이다. 최민수라는 배우가 끊임없는 구설수 가운데에도 진짜 배우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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