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토르 클라인 감독의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선정됐다. 영화는 독일, 폴란드, 영국의 합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폴란드 출신 천재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다.
'어느 수학자의 모험'은 나치로 인해 가족을 잃은 전쟁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자폭탄이라는 비인간적 무기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가해자 울람의 아이러니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크리스티앙 문주 등 동유럽 권의 거장들과 협업한 최고의 스태프들이 완성한 화면과 음악, 주인공인 스탠 울람 역의 필립 틀로킨스키를 비롯한 배우들의 유려한 연기가 전쟁의 아이러니라는 주제를 묵직하게 전달해낸다.
작품을 연출한 토르 클라인 감독은 독일에서 태어난 노동자 계층 출신의 작가 겸 영화 감독으로, 독일 영화 아카데미(DFFB)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어느 수학자의 모험'은 '로스트 플레이스'(13)로 데뷔한 이후 감독의 첫 영어권 장편이며, 제31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나우 섹션에 초청되어 세계적으로 호평 받았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최은영 프로그래머는 "야심만만하고 유머러스한 젊은 과학자가 떠난 모험은 결국 죽음과 탄생, 비극과 행운이 끊임없이 서로의 자리를 뒤바꾸며 예측 불허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네버엔딩 스토리에 가깝다"며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월정사 일원에서 열리며, 총 11개의 섹션을 통해 35개국에서 온 9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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