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이 드디어 활짝 웃었다.
5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할만큼 LG는 요즘 잘 나간다. 하지만 오지환은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드디어 터널이 보인다.
오지환은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팀은 15대4 대승을 거뒀다. 오지환은 기나긴 1할대 타율 슬럼프에서 타율을 2할1푼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첫 2할대 타율 고지를 밟았다.
오지환은 확실하고 매끄러운 유격수 수비로 팀에 공헌중이다. 이를 알기에 류중일 감독도 오지환의 방망이 슬럼프를 굳이 거론하지 않는다. 아예 방망이는 안보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전 "타격코치에게 '오지환은 수비만 해라고 해'라며 농담삼아 얘기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타격이 안되면 수비도 안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역효과다. 그냥 내려놓으면 나아질 것이다. 근데 이상한게 '수비가 잘 되면 방망이도 잘 맞는다'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수비가 잘 되면 방망이도 잘 맞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비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얘기다. 올시즌에는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를 연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오지환의 방망이는 이전과는 달랐다. 2회 첫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4회 좌중월 투런 홈런(시즌 2호), 5회 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연타석으로 뿜어냈다. 오지환의 멀티안타는 올시즌 두 번째(5월 20일 삼성전 이후)이고,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은 2016년 9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3년 8개월여만이다.
오지환까지 살아나면 LG 타선은 정말 무서워진다. 8번 유강남까지 이날 멀티히트 행진에 동참했다. LG는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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