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브라질 축구 스타 필립 쿠티뉴(28·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쿠티뉴의 원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과 임대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둘다 쿠티뉴를 계속 보유할 생각은 없다. 뮌헨 구단은 옵션 행사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쿠티뉴는 이번 2019~2020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돌아간다. 그는 현재 몸상태가 좋지 않아 분데스리가 재개에도 재활 중이다. 리그 재개 후 4경기 동안 쿠티뉴는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쿠티뉴의 전성기는 과거 EPL 리버풀 시절이었다. 리버풀에서 총 152경기에 출전, 78골을 넣었다. 쿠티뉴 위주로 돌아갔었다. 그는 FC바르셀로나 이적을 강력하게 원했고, 2018년 1월 무려 1억4200만파운드에 이적했다. 하지만 그는 바르셀로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여름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런 쿠티뉴를 두고 EPL 클럽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풋볼런던'은 쿠티뉴에게 최고의 구단은 아스널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아스널, 뉴캐슬, 토트넘 등이 쿠티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풋볼런던은 아스널 이적은 양 구단과 선수에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 출신 아스널 사령탑 아르테타 감독이 쿠티뉴를 플레이메이커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티뉴가 비록 스페인과 독일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EPL에선 잘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쿠티뉴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경우 공격수 오바메앙과 니콜라스 페페의 득점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도 있다. 쿠티뉴가 올 경우 기존의 외질(아스널)과 역할이 겹칠 수 있다. 또 바르셀로나가 요구하는 쿠티뉴의 몸값(이적료)을 아스널이 맞춰줄 수 있을 지도 변수다. 쿠티뉴의 몸값은 지난 2년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리버풀에서 그를 데려올 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고, 그 돈을 회수하려고 하고 있다. 최소 7000만파운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이 그 정도 돈을 투자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