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9연패에 탈출구는 없었다. 선발 싸움에서 무너졌고, 실책도 겹쳤다.
한화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대15 완패를 당했다. 한화 투수진은 볼넷만 10개를 허용했고, 실책 3개를 기록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결국 2013년 4월 1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610일 만에 9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깊은 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투타가 모두 붕괴된 상황.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5.22(8위), 타율 2할4푼2리(10위)로 모두 최하위권에 처졌다. 시즌 초반 선발이 잘 던진 경기에선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타선 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마운드도 힘을 잃고 있다.
타자들의 부진으로 초반 선발 싸움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한화 선발 투수들은 8연패 기간 동안 힘을 내지 못했다. 워윅 서폴드만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따냈다. 이 기간 선발 투수들의 5이닝 이상 투구도 세 차례에 그쳤다. 초반 기싸움에서 무너지면 최하위에 처진 타선으로 추격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9연패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장민재 대신 선발 기회를 얻은 김이환의 제구가 흔들렸다. 1회에만 볼넷 2개를 허용했고, 결국 박병호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3회에도 3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희생플라이와 3점 홈런으로 단숨에 6점째 실점. 김이환은 3이닝 6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때부터 분위기는 키움 쪽으로 흘렀다.
구원 등판한 투수들도 계속해서 볼넷을 허용했다. 아쉬운 수비도 나왔다. 3-7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성열이 여유 있게 잡았지만, 투수 송윤준의 커버가 늦었다. 이성열이 포스 아웃과 1루 송구를 고민하는 사이 김혜성의 타구는 내야 안타가 됐다. 이 때 추가 실점했다. 이어 김하성의 포수 뒤쪽으로 뜬 타구를 이해창이 놓치면서 실책이 추가됐다. 6회에도 볼넷과 실책 등이 쏟아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화는 이날 0-6으로 뒤진 3회말 3득점으로 추격하려는 듯 했다. 그러나 계속된 볼넷 허용과 실책으로는 연패를 끊을 수 없었다. 추격조도 연이은 실점으로 무너졌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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