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KBO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켈리는 3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3개, 사구 1개를 내주고 8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켈리가 8실점한 것은 지난해 7월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9안타로 8점(2자책점)한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또한 8자책점은 자신의 KBO리그 데뷔 이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 자책점 경기는 지난해 6월 14일 두산전(5⅓이닝 6자책점)과 6월 26일 SK 와이번스전(5이닝 6자책점)이었다. 그만큼 제구가 좋지 않았고, 실투가 많았다는 얘기다. 4사구 4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켈리답지 않은 경기였다.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6.13로 치솟았다. 켈리는 3-8로 뒤진 6회초 김대현으로 교체됐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켈리는 4회와 5회 최악의 피칭을 이어가며 잇달아 4점씩 허용했다. 켈리가 난타를 당하자 LG 벤치에서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 나왔다.
1회를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가볍게 틀어막은 켈리는 2회 1사 1루서 김동엽을 131㎞ 커브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는 이학주와 강민호를 연속 삼진처리한 뒤 박승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도루자로 잠재우며 이닝을 쉽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4회 켈리는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빠지며 한꺼번에 4실점했다. 선두 김상수를 투스트라이크에서 사구로 내보낸 것이 좋지 않았다. 박찬도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타일러 살라디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린 켈리는 이원석에게 좌익선상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서는 이학주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줘 2-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3-4로 뒤진 5회에도 켈리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선두 박승규가 기습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켈리를 흔들었다. 이어 김상수에게 142㎞ 커터를 던지다 중월 적시 2루타를 내준 켈리는 1사후 살라디노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1,2루의 위기에 빠졌다. 켈리는 이원석에게 143㎞ 직구를 몸쪽 높은 코스로 구사하다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28m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3-8로 크게 벌어졌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승부구 치고는 제구와 스피드 모두 실투 수준이었다. 켈리는 이원석을 3루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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