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호정이 영화 '프랑스 여자'에 대해 설명했다.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김호정)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프랑스 여자'(김희정 감독, ㈜인벤트스톤 제작). 극중 주인공 미라 역을 맡은 김호저이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1년 연극으로 데뷔한 이래 연극,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완벽한 인물 밀착 연기를 보여준 30년차 베테랑 배우인 김호정. 특히 봉준호, 임권택, 문승욱, 신수원 등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한국영화계 작가주의 감독들이 사랑하는 그가 영화 '프랑스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잊지 못할 메소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프랑스 여자'에서 그가 연기하는 미라는 20년 전 배우를 꿈꾸며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가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해 통역가로 파리에 정착한 인물. 남편과 이혼 후 오랜만에 찾은 서울에서 과거 함께 꿈을 키웠던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의 앞에 한 순간에 과거가 펼쳐진다. 현재와 과거,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을 넘나드는 그녀는 지나간 순간을 떠올리려 애쓴다.
이날 김호정은 "이 영화는 볼 때마다 많이 다른 것 같다. 관객들도 그럴 것 같다. 첫번째는 생소한 기분이지만 두번째 봤을때는 이야기가 들어오고 세번째 봤을때는 디테일이 들어오더라. 네번째 봤을 때야 비로소 온전히 즐긴 것 같다"며 "제 주변에도 이 영화를 두 번 정도 본 분들이 계신데 두번 정도 보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 영화의 관람 소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관객의 입장에서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에 대해 "이 시나리오는 본 영화보다 더 길었는데 시나리오는 영화보다 훨씬 쉬웠다.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어서 보시는 분들은 당황할 수 있지만 흘러가듯이 보게 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이해가되는 부분이 있으실 거다"며 웃었다.
판타지와 현실을 오고가는 미라. 이 인물을 연기하면서 김호정은 "연기를 할 때는 판타지와 현실을 구별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특정 장면은 상상이라고 치부하고 연기하진 않았다. 미라가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이 모든 상황이 실제라고 받아들이고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업 영화는 보고 나면 마치 흥미로운 소설을 읽은 듯 '아! 재미잇다!'고 말하지 않나. 하지만 '프랑스 여자' 같은 작가주의 영화는 시 한편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는 내가 생각 할 수 있고 음미하며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나. 프랑스 영화는 그런 시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와 감정을 주고 받는 미라에 대해 어떻게 이해했냐는 질문에 김호정은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회로 다가왔던 것 같다. 미라가 후에는 프랑스 남편에게 같은 이유로 또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상처를 느끼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프랑스 여자'는 '열세살, 수아'(2007), '청포토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2), '설행_눈길을 걷다'(2016)을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다. 김호정을 비롯해 김지영, 김영민, 류아벨, 백수장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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