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 기업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불황이 시작된 상황에서 회복 속도가 빠르고, 시장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배경에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맥킨지)는 4일 공개한 '아시아의 미래' 두번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아시아 기업이 제약, 소비재, 에너지 및 소재, 부동산, 은행 등 5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6%에 불과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세계 제2의 제약시장인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매년 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벤처캐피탈과 민간 투자자본이 제약시장에 유입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온라인 처방량은 기존의 10배로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에너지·소재 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중국·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와 전기화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액화천연가스와 같은 고성장 부문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등 클린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했다.
맥킨지는 또 중국이 코로나 확산이 잦아든 이후 개발회사들의 토지 매입이 급증한 점과 아시아의 지속적인 도시화, 한국과 일본의 1인 가구 증가 등을 이유로 들면서 부동산 투자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밖에 은행(뱅킹) 업종과 소비재 업종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지역 뱅킹 시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소득이 늘어나고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뱅킹 업종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까지 아시아 역내 개인 금융자산은 전 세계 총량의 4분의 3인 69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게 맥킨지의 전망이다. 소비재 업종의 경우 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소비재 시장으로 담배와 음료의 경우 세계 매출의 35%, 가정 및 개인 돌봄용품은 34%, 식품은 43%, 의류는 4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전환이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재 시장 확대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맥킨지는 아시아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성과를 개선과 가치창출 업종에 투자를 할 경우라는 단서는 붙였다.
올리버 톤비 맥킨지 아시아 총괄회장은 "아시아 기업들은 규모는 커졌으나 이익 부문의 성과를 개선해야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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