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고기와 생선, 채소 등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공급량이 늘어난 과일 가격은 내림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류 가격의 상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육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체적으로 7.0% 올랐다. 돼지고기(12.2%), 국산쇠고기(6.6%), 소시지(6.2%)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계란(9.2%)과 우유(0.3%) 등의 값도 올랐으며, 고등어(16.4%), 명태(3.2%), 갈치(10.7%) 등이 올라 어류 및 수산도 6.8% 상승했다.
또한 배추(102.1%), 양배추(94.7%) 등이 큰 폭으로 뛰면서 채소 및 해조도 9.1% 올랐다.
이처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라간 것은 봄배추 작황 부진 등 공급측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아울러 돼지고기 등 육류 상승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반해 과일값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과일값은 지난해 8월(-15.2%), 9월(-15.1%), 10월(-17.2%), 11월(-14.2%), 12월(-12.5%), 올해 1월(-7.6%), 2월(-11.0%), 3월(-9.2%), 4월(-6.3%)에 이어 이번 5월(-4.9%)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2개월 내리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다.
5월 과일값 하락을 세부적으로 보면 복숭아(-23.3%), 배(-18.0%), 귤(-11.6%), 사과(-9.1%)의 하락 폭이 컸다. 수박(-7.2%), 참외(-5.4%), 아몬드(-2.3%), 키위(-0.6%)도 떨어졌다.
다만 밤(10.0%), 바나나(7.7%), 블루베리(7.5%), 오렌지(7.4%), 포도(5.7%), 딸기(2.3%)는 올랐다.
통계청은 "과일값 하락세는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난 공급 측면의 영향이 크다"며 "육류 등 다른 품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많아졌을 수 있지만 과일은 평소와 비슷하게 소비해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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