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플로이드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미카 리차즈(31)가 인종차별 경험담을 털어놨다. 선수 생활 동안 부당하게 '부를 과시하는 선수'로 낙인찍혔다고 한다.
맨시티, 애스턴 빌라 등에서 활약한 리차즈는 8일 영국공영방송 'BBC'를 통해 "나는 아우디와 레인지로버를 소유한 잉글랜드에서 뛰는 흑인 선수였다. 이런 이유로 나에 대한 몇 가지 루머가 떠돌았다. 축구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떠들어댔다. 언론이 나에게 붙인 '블링킹'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만 6~7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가 한 팀에서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런데 그 에이전트가 말하길, 팀에서 나의 사생활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들은 나를 잘 모르면서 나를 멋대로 재단한 거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상황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내 개성, 농담을 좋아하는 성격은 감추고 2년 동안 훈련장에서 침묵했다"고 씁쓸했던 옛 기억을 떠올렸다.
리차즈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라이트백으로 성장했다. 맨시티가 만수르 시대에 접어들며 서서히 설자리를 잃어간 리차즈는 2015년 빌라로 이적한 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31세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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