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세대통합'이 이 시대 방송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1020세대, 3040세대, 5060세대를 위한 방송은 각기 따로 있는 분위기였다. '아침마당' '6시 내고향'이나 트로트로 대표되는 중장년층 문화와 K-드라마나 예능으로 대표되는 젊은 층의 문화는 확연히 구분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영역이 파괴되는 분위기다. 가장 최근 이런 트렌드를 따른 것은 바로 걸그룹 트와이스다. 트와이스는 최근 KBS1 '6시 내고향'에 출연중이다. 예전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성사됐다.
10일 방송에는 트와이스 멤버들이 양평 토박이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들르고 정연이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 사나 미나 채영은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도전하고 멤버들은 야외 파티장에서 마지막 만찬을 하며 서로에게 쓴 편지를 공개해 트와이스로서 활동했던 5년간 하지 못했던 말을 꺼냈다.
이에 앞서서도 트와이스는 3일 방송에서 사나 정연 모모 미나 채영이 출연해 모내기체험을 하고 일바지(몸빼바지)를 입고 비닐 씌우는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연은 마을 이장에서 "모내기 영재"라는 칭찬까지 받았다.
방송사 간판 예능에 대부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유재석은 KBS1 '아침마당'에 트로트 '부캐' 유산슬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지난 해 11월 유재석은 '아침마당'에 출연해 "트로트계의 새바람 유산슬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의 신곡을 부르기도 했다.
뒤이어 김신영의 '부캐' 김다비 역시 지난 달 '아침마당'을 정복했다. "빠른 45년생"이라고 주장하며 신곡 '주라주라'를 선보였다.
이들 뿐 아니다. 아이돌그룹 엔플라잉은 KBS1 '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 '아 진짜요'의 뮤직비디오에 'TV쇼 진품명품' 패러디를 표현한 것이 인연이돼 실제 '진품명품'에 등장하기까지 했다. JYP 소속 아이돌 밴드 데이식스 역시 지난해 '6시 내고향'에 출연한 바 있다.
젊은층이 트로트에 관심을 갖게되며 트렌드로 떠오른 것도 최근의 일이다. 이제 중장년층은 KBS1을 시청하고 2030세대는 tvN을 본다는 시청층 구분은 무의미하게 됐다.
또 '아침마당'이나 '6시 내고향'에 출연한다고 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각종 클립과 '짤'을 통해 팬들과 공유되며 시너지 효과까지 일으키고 있다.
아이돌 입장에서는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도 화제 몰이로 활용될 수 있으니 '윈윈'효과를 볼 수 있다. '세대 통합'과 '영역 파괴가 이시대 방송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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