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잠자던 근육을 깨워 드립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익숙했던 고양 오리온 선수들이 '낯선' 필라테스 삼매경에 빠졌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이 새 시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일 팀 훈련을 재개했다. 무려 세 달여 만여 진행하는 팀 훈련.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플레이오프는 커녕 정규리그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시즌을 조기 종료한 선수들은 예년보다 '긴' 휴식기를 보냈다. 물론 선수들은 휴식기에도 개인 훈련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강도 높은 훈련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 예년과 비교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오리온은 훈련법에 변화를 줬다. 기존 웨이트 트레이닝에 필라테스 수업을 묶었다. 180도 다른 스타일의 훈련. 이유가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체력을 기르고 근육을 발달시킨다. 반면, 필라테스는 자세를 교정하고 근력을 강화시킨다. 두 가지 훈련 병행을 통해 선수들 체력과 몸의 균형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익숙했던 선수들. 일주일에 두 차례, 1회 최대 90분 진행하는 필라테스 수업은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근육을 깨우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선수들의 입에서는 그야말로 '악' 소리가 난다.
'대들보' 이승현(28)은 "팀 훈련 외에도 개인적으로 필라테스 수업을 듣고 있다. 주말에도 따로 필라테스를 한다. 필라테스 수업에서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깨우기 때문에 정말 아프다. 그러나 효과는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별도로 필라테스를 배운다. 필라테스는 속에 있는 근육을 풀어준다. 유연성이 향상되는 만큼 부상 위험은 줄어든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기르는 만큼이나 필라테스로 속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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