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대한체육회로부터 김지용 회장 등 임원진의 3~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대한수영연맹이 업무수행 차질을 막기 위해 예종석 부회장의 회장직무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대한수영연맹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 부회장과 최근 전무이사로 선임된 육현철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혁신TF팀 위원장인 강효민 강원대학교 교수 등이 연맹의 안정과 제도개선을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예 부회장은 "지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부터 많은 수영인과 국민이 실망과 걱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된 시즌 첫 전국대회의 안전하고 정상적인 개최를 비롯해 차기 국가대표 선발 등 최대한 선수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의 안정과 제도개선을 위해 구성된 혁신TF팀에 대해서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나온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구성됐다. 각 시도연맹의 건의 사항 등 각계각층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5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해 12월까지가 임기인 김 회장은 최근 출범한 TF를 통해 혁신방안을 수립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이번 징계로 사실상 불명예 퇴진했다.
한편 연맹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당시 후원사의 수영복 착용을 강요했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연맹측은 "어느 특정 선수에게도 후원사의 수영복 착용을 강요한 적 없다. 대회 한 달 전인 6월에 이미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후원사의 수영복 지급 여부를 사전에 조사했고, 김서영을 비롯한 미희망자 9명에게는 애초에 수영복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