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첫 주차 방송을 마쳤다. 고퀄리티 연출과 연기력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다소 난해한 첫 주 스토리로 인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반으로 나뉘며 시청률은 첫 방송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믿보 작감배'(믿고 보는 작가, 감독, 배우)의 조합이 만들어진 만큼 아직 기대와 무기는 남았다.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조용 극본, 박신우 연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첫 방송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했고, 극과 극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화두에 올랐다. 그 결과 2회에서는 4.7%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하락세를 보여주기도 했던 바. 시청자들은 "주인공인 고문영(서예지)의 캐릭터가 난해하다", "극 전개가 어렵다" 등의 의견을 이어오는 중이다. 반면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점점 더 극대화되고 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1회부터 2회까지 박신우 감독이 보여준 역대급 연출력에 더불어 군입대와 전역 이후 5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김수현의 '믿보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반응도 이어진 것.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기획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소재현 CP는 스포츠조선에 첫 주 방송을 마친 소감을 밝히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첫 주를 마무리지었다.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는 우리 드라마만의 독특한 특색으로 인해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다"며 상반된 반응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회를 거듭할수록 판타지적인 면에 이어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로 공감을 더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판타지적인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도, 반감시키기도 한 요인이 됐다. 현실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문강태(김수현)와 판타지의 끝을 보여주는 고문영이 대조되며 극한 시너지를 보여준 것.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낸 뒤 피를 보며 즐거워하고, 문상태(오정세)를 밀치고 해를 가한 부부에게 똑같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고문영은 동화는 꿈을 심어주는 환각제가 아니라, 현실을 일깨워주는 각성제라는 남다른 세계관을 가진 인물. 착하고 예쁜 사람을 공주라고 부르는 꼬마 아이에게 조소를 띠며 '예쁜 마녀가 돼라'고 말하기도 하는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파고드는 중이다.
소 CP는 이에 대해서도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여주인공으로서 보기 드문, 전무후무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의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고문영 또한 상처와 결핍을 가진 존재로서 공감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고, 또 고문영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것을 보시면서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이제 시작이다. 16부작 중 고작 2회만을 내보낸 상황. 상승세를 만들어낼 무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 CP는 "아직은 첫 주가 지난 시점이니 만큼, 앞으로를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2회 말 주인공들의 무대가 그들의 고향인 '성진시'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강태와 문영의 로맨스와 미스터리 서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시청률 상승의 무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로, 문강태와 고문영이 본격적으로 엮이며 시청률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드라마를 감돌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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