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부천 '롱피자집'에 "퇴보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020 여름특집' 네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지난주에 이은 여름 긴급점검이 공개됐다.
이날 '위생관리특집' WORST 가게 중 평균등급 D등급을 맞은 부천 '롱피자집'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 당시 칼각&칼위생을 자랑했던 사장님의 반전 결과에 2MC는 물론,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피자를 선물로 전했던 백종원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보다 위생 관리에 철저했던 사장님이었지만 바빠진 가게 운영으로 위생 관리에 소홀해졌다. 또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로 하는 메뉴지만 손님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맛에 관해서는 호평과 혹평이 공존했다.
그때 브레이크 타임 직전 사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웠고, 백종원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뒤늦게 전화를 받고 가게로 돌아온 사장님은 유효기간 경과한 지 5개월 만에 보건증을 갱신 하기 위해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먼저 백종원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메뉴판, 맥주 거품용 컵에는 찌꺼기들이 가득했다. 컵 바닥에도 맥주 물때가 가득했다. 제빙기 얼음이 나오는 곳 뒤편의 물 때, 오븐 아래 쌓여있는 피자 부스러기, 화구 바로 옆 기름 때, 냉장고 곰팡이 때, 타공팬도 그을음투성이였다. 특히 조리대에서 언제 깨졌는지 알 수 없는 유리조각까지 나왔다.
뚜껑 없이 놓여있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눈 돌리는 곳마다 안타까운 주방 상태에 백종원은 "내가 무안해서 더 못 보겠다. 왜냐면 내가 그렇게 믿고 응원했던 사람이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경력도 전문성도 부족했지만 배운대로 지키려 했던 사장님. 그러나 이제는 전문 요식업자로서 가게를 관리해야 할 단계. 영업시간을 줄여서라도 위생관리를 해야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백종원 피자의 가장 생명은 달걀. 냉장 보관이 필수인 달걀은 실온에 방치돼 있었다. 또한 호불호가 갈리는 피자에 백종원은 "달걀이 대표 메뉴면 비린내 없애는 방법을 물어보거나 연구를 했어야 했다"며 "조금만 노력하면 나온다. 난 너무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달걀 연구는 고사하고 도리어 주방, 위생 관리는 퇴보하고 있다"며 변해버린 사장님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이러면 안 된다. 다행히 음식은 크게 변한 게 없다. 변한 점도 있다. 음식에 대한 설명 잘 해주기로 했는데 설명이 없더라. 손님들에게는 첫 경험이다. 같은 질문이 귀찮고 짜증나겠지만 매상을 올려주니 고마워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난 들어가서 또 청소해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나와서 밝은 표정을 지어야 한다. 이게 장사의 길이다. 외로운 거고 힘든거다"며 "결과가 좋고, 모범이 돼야 우리도 보람이 있다. 나만의 가게를 만들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다시 한번, 마음 먹고 구석 구석 하면 올라갈 수 있다. 이러면 안 된다. 이러다가 진짜 다 날라간다"고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백종원이 나간 뒤 사장님은 "행동으로 보여드려야죠"라며 새로운 다짐을 밝혔다. 사장님은 "다 해야 한다. 할 수 있다"며 묵은 때를 걷어내며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휴업 후 4일간 대청소를 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의 성실함을 인정했던 것 만큼 아쉬움도 크지만 뼈아픈 점검이 가게를 위한 쓴 약이 되기를 바라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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