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고(故) 최숙현 선수의 폭행 의혹 사건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하라"면서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폭력 피해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향후 스포츠 인권과 관련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대표 출신 최 선수는 지난 26일 새벽, 부산 실업팀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세상과 작별하기 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유언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유족과 일부 트라이애슬론 팬들은 훈련 중 이어진 가혹 행위가 선수를 벼랑으로 몰아넣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고인은 고등학생이었던 2016년 이후 최근까지 선배, 지도자, 팀닥터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가혹 행위가 있었다며 고소를 제기했고, 이에 따라 검찰 조사가 진행중이었다. 고인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도 폭행, 폭언에 대한 신고를 했고,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도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 이 용 의원(미래통합당)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알리며 관계기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이후 감독의 폭행 당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퍼졌다. 대한철인3종경기협회는 내주초 스포츠공정위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 감독 등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회 역시 이 사건과 관련해 내주초 문체위 상임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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