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보건당국에 새로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는 총 1222명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1.3%(16명) 늘어난 것으로 1985년 정부가 신고수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당국은 HIV 감염인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에 감염된 사람, 에이즈(AIDS)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체계가 손상되어 2차 감염이 나타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신고자 1222명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1111명(90.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111명(9.1%)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438명(35.8%)으로 가장 많고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등의 순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증가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으며, 보건소(30.0%)와 기타 기관(8.3%, 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1005명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결과, 821명(81.7%)은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는 증상이 나타나 발견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증상이 없지만 감염이 의심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도 273명(29.5%)이 있었다.
수술 전 받는 검사에서도 175명(18.9%)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HIV/AIDS 신규 신고자 수는 2000년 244명이었지만 2010년 837명으로 증가했고 2013년 1114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었다.
이후 2015년 1152명, 2017년 1190명, 지난해 1222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며, 이에 따라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익명검사도 가능)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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