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2루수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시즌 주전으로 나섰던 김창평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대체 선수로 나섰던 최준우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SK는 올시즌을 시작하면서 확실한 주인이 없었던 2루에 2년차 김창평을 낙점했다. 김창평은 선발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었지만 지난 5월 2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서 다이빙 캐치를 한 뒤 떨어지면서 어깨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고, 이후 최준우가 2루수로 나서고 있다. 최준우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4라운드 35순위로 입단한 3년차 유망주다.
성적이 나쁘지 않다. 최준우는 김창평 부상 이후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71타수 18안타), 2홈런 7타점,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창평은 부상까지 타율 1할9푼1리(47타수 9안타)에 5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최준우의 타격이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김창평보다는 나은 모습이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0-2로 뒤진 2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6대3의 역전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초반에 적응이 필요했지만 이후 하위 타선에서 안타를 생산하면서 힘이 되고 있는 것.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가 0.709로 하위 타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김창평은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차례 타격을 하면서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SK 박경완 수석코치는 김창평에 대해 "이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오고 있다. 빨리 올릴 생각은 없다. 선수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보고 코칭스태프와 협의를 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SK로선 최준우가 2루에서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김창평을 빨리 올릴 필요성이 없다.
김창평의 성장이 예상됐던 2020시즌 SK의 2루수는 김창평의 부상으로 새 인물이 나왔고, 이젠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선수들에겐 생존을 위한 싸움이 되지만 팀에겐 둘 다 성장을 하고 팀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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