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유하(유튜버 하이)!"
허정무 대전 하나시티즌 재단이사장이 초보 유튜버로 '깜짝' 변신했다.
대전은 6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정무 이사장의 유튜버 도전기'를 '업로드'했다. 허 이사장은 대전시와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이 손을 잡고 만든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 홍보를 위해 직접 유튜버가 됐다.
그 모습이 제법 자연스러웠다. 유튜버로 변신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준 회의 장면부터, 유튜버가 돼 '온통대전' 카드를 직접 만드는 모습, 그리고 그 카드를 이용해 직원들의 간식을 사는 모습까지. 허 이사장은 전문 연기인 뺨 치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화면을 가득채웠다. 허 이사장은 직접 셀카봉을 들고 여느 유튜버와 다름 없이 혼자 수다를 떨었지만, 아쉽게도 화면은 허 이사장의 얼굴이 아닌 다른 곳만 찍혔다.
허 이사장도, 직원들도 모두 웃음 속에 촬영을 마무리했다. 구단 관계자는 "처음 찍을 때만 하더라도 좀 어색해하셨는데, 이후에는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하셨다"고 웃었다.
대전은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온통대전'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자 홍보 영상 제작에 나섰다. 홍보팀 회의를 통해 역시 구단의 얼굴이 나서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허 이사장과 황선홍 감독에게 출연 요청을 하기로 했다. 황 감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취지를 설명하고 바로 승낙을 받았다. 문제는 허 이사장이었다. 장년층까지 커버할 수 있는 허 이사장이 직접 나서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65세가 된 허 이사장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부탁이었다.
기우였다. 허 이사장은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허 이사장은 "지역을 위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나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부담될 것도 없었다"고 했다. 2주 전 'OK'사인을 받은 직원들은 곧바로 콘셉트를 정했다. 대본 등을 건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너무 가볍지 않길 원하셨다. 처음에 '유하'라는 단어를 보고 '저게 뭐냐?'고 엄청 궁금해 하셨다. 막상 촬영이 들어가니까 걱정과 달리 너무 잘하시더라"고 했다.
영상에서 허 이사장은 영상에서 온통대전 카드를 발급받는 지점에 방문해 카드 발급 방법 및 혜택, 사용 방법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다. 허 이사장은 "재밌더라.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 왜 요새 유튜브, 유튜브 하는지 알겠더라"며 웃었다. 이어 "좋은 취지에서 출시된 상품인 만큼 많은 대전시민 여러분에게 지역화폐의 장점과 혜택을 홍보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영상 제작에 동참하게 됐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 소상공인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은 이번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선수단이 출연하는 추가 영상 제작을 통해 온통대전 홍보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대전은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변신했지만, 지역 밀착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성금 전달,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상생 및 소상공인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전 하나시티즌 홍보의 집' 등 지역밀착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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