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도 수술을 세 번 해봐서 그 마음 안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신임 감독이 '섬세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고 있다.
새 시즌 반전을 노리는 오리온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신임 사령탑으로 강을준 감독을 선임했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는 '대어' 이대성을 품에 안았다.
새 단장을 마친 오리온은 6월 1일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체력을 끌어 올린 오리온은 이제 막 코트 훈련에 돌입했다. 주목할 점이 있다. 경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훈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기본적인 움직임과 사인부터 맞추고 있었다. 세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췄다. 강 감독은 이를 두고 '아이큐 테스트'라고 귀띔했다.
강 감독은 "경기에서 활용할 전술을 훈련하기 전에 기본적인 움직임을 익히는 과정이다. 기초가 돼 있지 않으면 전술을 응용할 수 없다. A 선수가 골밑으로 움직일 때 B 선수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등을 훈련하고 있다.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코트 위. 하지만 아직 모든 선수가 합류한 것은 아니다. 허일영 이대성 박재현이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강 감독의 일이다. 실제로 강 감독은 훈련 틈틈이 재활실을 찾아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 3월 수술을 받은 허일영에게는 "나도 수술을 세 번 해봐서 그 마음 안다. 여유를 갖고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허일영은 "감독님이 무척 섬세하시다. 기본적인 것부터 세세하게 말씀해 주신다. 이제 막 전술 훈련에 돌입했는데,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훈련 때는 틀려도 괜찮으니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 주셨다. 그래야 틀린 부분을 고칠 수 있다며 부끄러워 말고 질문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승현 역시 "감독님은 부드럽지만 확실한 스타일을 갖고 계신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필요한 부분에 있어 정확하게 말씀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한편, 오리온은 조만간 새 외국인 선수를 발표해 전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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