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보미(32·노부타엔터프라이즈)는 5년 전 일본 무대를 상금으로 평정했던 아시아권 강자다. 2011년에 진출한 일본프로여자골프(JLPGA) 투어에서 지난해까지 통산 21승을 수확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이보미는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다섯 차례 대회에 나섰다. 다만 기대했던 성적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컷 탈락은 면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말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의 33위다.
이보미는 부진을 어떻게 자가진단하고 있을까.
운동 부족에 따른 유연성 부족이다. 이보미는 9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들어온 지 5개월 정도 됐다. 앞선 다섯차례 대회를 위해 운동을 하지 못했다. 스윙에만 집중하면서 대회에 출전했다"며 "성적이 좋지 않아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민이었는데 마사지와 운동을 하지 않아 유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샷 교정도 아직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젠 1대1 교습을 받으려고 한다. 운동도 이제 막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암을 통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이 열릴 스톤 게이트 컨트리클럽을 두 차례 돌아본 이보미는 "골프장이 생긴 지 2년밖에 안됐다고 들었다. 짧으면서도 터프한 홀도 있어서 잘 요리해서 스코어를 내야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운 홀로는 파3 15번 홀을 꼽았다. 이보미는 "내리막이면서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파5 두 홀 정도는 내 거리로도 투온이 돼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는 그야말로 '화수분'이다. 특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올해 스물 한 살밖에 되지 않은 최혜진(롯데)은 프로 데뷔 2년 만에 톱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조아연(볼빅) 임희정(한화큐셀) 박현경(한국토지신탁) 등 스무살에 불과한 선수들도 베테랑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후배들을 보는 이보미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이보미는 "너무 잘치는 것 같다. 거리도 많이 나간다. 아이언샷도 날카롭고, 찬스에서 집중력 있게 잘 넣는다"며 "나는 KLPGA 투어에 적응하는 루키같은 마음이다. 솔직히 동생들이 치는 것보고 부러워하고 있다"며 웃었다. 기장=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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