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산발 뒤늦은 돌풍이 매섭다.
부산 아이파크는 10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FC서울을 2대0으로 잡았다. 지난 라운드 강원FC전 4대2 승리에 이은 2연승이자 5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린 부산은 3승 5무 3패 승점 14점 6위로 전반기를 끝마쳤다. 주말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순 있다. 서울은 11경기만에 시즌 7패째를 당했다.
전반 경기를 주도한 쪽은 원정팀 서울이었다. 인천전 승리, 수원전 무승부로 기세를 올린 서울의 박주영 조영욱 한승규 등이 부산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노려 연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확실하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0-0 팽팽하던 후반 15분, '부산 타임'이 시작됐다. 지난 강원전에서 후반 15분 이후 3골을 몰아친 부산은 이날도 후반 중반부터 몰아치기 시작했다. 16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나왔다. 김승준의 볼차단, 호물로의 예리한 공간패스, 이동준의 간결한 크로스로 연결된 완벽한 공격 작업이었다. 권혁규와 서울 수비진이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김주성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부산은 서울이 전열을 가다들 틈을 주지 않고 추가골을 낚았다. 3분 뒤 박스 안 좌측 지점에서 박준강이 달려들어오는 이동준을 확인, 컷백을 시도했다. 이를 이동준이 골문 우측 상단을 찌르는 감각적인 슛으로 득점했다. 10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이동준의 2경기 연속골.
서울은 알리바예프 고요한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서울 출신 골키퍼 김호준이 지키는 골문을 끝내 뚫지 못했다. 부산은 2018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을 넘지 못하며 승격에 실패한 아픔을 이날 씻어냈다. 부산이 서울을 꺾은 건 2014년 3월 이후 6년 4개월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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