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앙팡테리블' 김주형, KPGA 군산CC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by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새로운 영스타가 등장했다. '앙팡테리블' 김주형(18)이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다른 10대 선수 김민규(19)를 2타차로 따돌린 김주형은 코리안 투어에 두 대회만에 정상에 오르며 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주형의 기세는 놀라울 정도다. 데뷔전이던 지난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을 했다. 두 번째 출전 만에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1억5000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공동 1위,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김주형의 우승은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18세 21일)이자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신기록이다. 지금까지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1년 NH농협 오픈 챔피언 이상희(28)의 19세 6개월 10일이었다.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은 김경태(34)가 2008년 세운 4개월 3일이었다.

1998년 한국오픈에서 17세 2개월 20일의 나이로 우승한 김대섭(38)이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시 그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던 김주형은 이번 시즌 남은 대회에 이어 2021∼2023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김주형은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최연소 우승까지 이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두살 때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에서 골프를 익혔다.

15세에 태국 프로 골프투어에 데뷔한 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부투어에서 3승, 필리핀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뒤 17세이던 지난해 아시아프로골프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2타를 친 김민규가 준우승을, 김주형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한승수는 이븐파 71타로 3위(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