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다. 맨시티가 승소했기 때문이다.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으로 2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지만, 항소했다.
항소는 성공적이었다. 징계는 무효 처리가 됐다. 맨시티는 대대적 투자를 계획하면서, 새롭게 팀 리빌딩을 하려 한다. 4명의 선수(쿨리발리, 알라바, 라우타로, 페란 토레스)를 영입 타깃에 올려놓았다. 빠르고 대대적 선수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 중심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다. 맨시티는 징계가 풀리자, 과르디올라 감독과 파격적 조건의 장기계약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앙숙인 조제 무리뉴 감독이 가만있을 리 없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5일 '무리뉴 감독은 FFP의 결정에 분노했다. FFP가 죽었다고 말할 정도였다(Jose Mourinho rages 'the circus door is open and FFP is DEAD' after Man City's Champions League ban overturned)'고 보도했다.
그들은 앙숙이다. 세계최고의 명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한 때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0년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 사령탑 시절, 둘 사이는 급격히 악화됐다. 당시 바르셀로나 사령탑이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준결승에서 만났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고, 끝내 인터 밀란이 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무리뉴 감독이 들어오면서 갈등은 절정에 달했다. 무리뉴 특유의 언론 플레이, 거기에 맞대응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지금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을 맡고 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성적은 그저 그렇다. 맨시티가 유럽대항전 2년 징계를 받으면 반사이익은 고스란히 우승 경쟁자인 리버풀, 토트넘, 맨유에게 온다.
하지만, 맨시티의 징계가 풀리면서 물거품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징계가 풀린 뒤 현지 언론에 '라이벌들이 이런 결정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이 '행동 대장'이 됐다.
FFP를 저격했다. 다소 수그러들었던 두 사령탑의 앙숙 관계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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