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를 갈라놓으려 하지마."
지네딘 지단 감독의 가레스 베일 사랑(?)이 눈물겹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비야 레알전에서 승점 3점을 쌓을 경우 2017년 이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2점만 쌓으면 된다.
하지만 최근 현지 언론은 레알의 우승에 큰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뉴스는 벤치에서 엉뚱한 행동을 하는 가레스 베일이다. 최근 5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한 베일은 교체선수로 관중석에 앉아 기괴한 행동을 했다. 잠든 척 하더니, 화장지로 쌍안경을 만들어 경기를 보는 포즈를 취했다. 동료들의 경기에 전혀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지단 감독은 "베일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지단 감독이 폭발(?)했다. 지단 감독은 "맙소사, 우리는 경기에 대해 생각하고 이는 베일도 마찬가지지다. 그는 우리 팀 중 한 명"이라고 말하며 "여러분(언론)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지단 감독은 이어 "매일 똑같은 질문을 당신들은 할 수 있다. 물어볼 권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결했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모두가 말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지단 감독은 베일 뿐 아니라 하메스 로드리게스까지 언급한 걸 보면 찔리는 게 있는 모양. 하메스 역시 지단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단 감독 입장에서는 고액 연봉을 받으며 팀 분위기만 망치는 베일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지만, 우승까지 남은 마지막 계단을 앞두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려는 의지로 베일과의 '공동체설'을 주장하는 듯 보인다.
리그 재개 후 딱 100분을 뛴 베일은 지단 감독의 설명과는 달리 "그냥 앉아 있다"고 심드렁하게 심경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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