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대 팀 팬들의 야유라도 듣고 싶습니다."
석달 가까이 계속돼 온 무관중 경기가 이제 풀리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경기장에 따라 총 관중의 10%에 한해 입장을 허용시키고 있다. 아쉽게도 광주는 아직도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다. 광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돼 있기 때문이다. 29일까지 2단계가 지속되고 이후 단계가 하향될 경우 관중 입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래서 28일, 29일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는 무관중 경기가 확정됐다. 30일 경기에서의 관중 입장 여부는 29일 결정된다.
KIA 타이거즈 이창진은 관중 응원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이미 시즌 절반에 올 동안 무관중을 한 선수들은 이런 무관중 경기에 적응이 됐지만 이창진에겐 여전히 낯설다. 허리 디스크로 인해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조기 귀국해 재활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해야했던 이창진은 시즌 두달이 지난 7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
그동안 뛰지 못했던 한을 풀 듯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7일까지 15경기(14경기 선발)에서 타율 3할5푼4리(65타수 23안타),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4할8리로 톱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잘하고 있는만큼 팬들의 환호를 듣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창진은 "빨리 관중이 꽉 찬 야구장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다른 구장에 관중이 오시는게 부럽다"라고 했다.
30일 광주 KT 위즈전에 관중 입장이 되지 않는다면 KIA는 31일부터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경기때 처음으로 관중을 만나게 된다. 이창진은 "원정이라도 관중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마'를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욕이든 야유 든 관중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미국에서 돌아온 뒤엔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했다는 이창진은 지난해 풀타임 출전이 뒤늦은 복귀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창진은 "심리적인 게 크다. 타석에서 작년보다 편해진 것이 있다. 쫓기지 않고 내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작년에 뛰어 봤기에 수싸움도 할 수 있게 됐고, 상대 투수들의 투구를 기억하니 직구, 변화구의 감각들이 정립돼 있다"라고 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 우리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뛰고 싶다"는 이창진은 "개인적으론 타율 3할을 치고 싶다"라고 바람을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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