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 소설 '소년 간첩'이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공연창작소 공간은 '소년 간첩'을 산울림고전극장 프로그램의 하나로 8월5일부터 16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올린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소극장 산울림과 가장 주목받는 젊은 단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이다.
공연창작소 공간은 반 고흐가 그림에 많은 영감을 얻을 정도로 아름다운 감성을 잘 담아내기로 유명한 작가 알퐁스 도데의 소설을 70분 가량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최초로 각색 된 작품 속에 전쟁 중에 살아가는 소년과 인물들을 통해 전쟁의 고통을 고스란히 비춰 보인다. 그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첩이 되어버린 비련한 소년의 모습은 전쟁이 얼마나 잔인하고 의미 없는 짓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각색, 연출은 '개를 데리고 사는 여자', '낡은 외투' 등 지속적으로 단편 소설의 무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박경식 연출(공연창작소 공간 대표)이 맡았다. 최근에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올려 진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의 대본과 연출을 맡아 전쟁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출하기도 했다. 전쟁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시선은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그는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죽이며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의 무지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마주하길 바란다"고 했다. 무대는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한신(백석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전임교수)이 맡아 전쟁의 공허함과 황량함을 더한다.
공연창작소 공간의 대표 배우 조현철, 이하준, 정승민, 강우람, 김어진, 서동현과 새롭게 캐스팅 된 손지원이 출연한다. 그들은 오브제를 사용해 앙상블을 만들며 어두울 수 있는 전쟁 속 인물을 유쾌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연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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