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당분간 선발자리를 유지한다.
이승진은 지난 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올시즌 첫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선발보직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두산 스태프는 일단 신뢰감을 보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5일 삼성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괜찮은 것 같다. 처음 던졌을 때보다 공 자체나 밸런스가 나은 것 같다"며 "선발로 한번 더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정상 이번 주 일요일(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 김 감독은 "비가 오니까 일정은 모르겠지만, 날짜상으로는 이번 일요일이 맞다"고 했다.
두산은 기존 선발 2명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용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고,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지난달 16일 SK 와이번스전서 최지훈의 타구에 맞아 발등 골절상을 입어 최소 한 달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두 선발 자리를 최원준과 이승진이 대신하고 있다.
김 감독은 "플렉센은 뼈가 붙는다고 해도 최소 한 달은 있어야 한다. 그 안에는 (합류가)힘들다"며 "최원준과 이승진으로 계속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승진이가 어제는 스피드와 변화구 모두 괜찮았다. 강민호한테 직구 3개를 연속 던지다 홈런을 맞았는데, 어렵게 갔어야 했다"면서도 "경험을 좀더 쌓으면 괜찮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반환점을 돌아 시즌 70경기를 남겨놓은 두산으로서는 후반기 최원준과 이승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며 "선발 두 자리가 펑크가 난 상태라 승수 계산을 해놓더라도 그대로 되는 건 아니다. 나름대로 해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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