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매출을 기대했던 패션·홈쇼핑업계가 예년보다 긴 장마와 폭우로 타격을 받아 울상을 짓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수영복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사람과의 접촉이나 함께 모여 노는 등 활동을 꺼려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름 바캉스 룩 등 제품 판매를 빠르게 접고, 가을 신상품 출시일을 앞당겨 매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쇼핑몰인 에스아이빌리지는 지난 7일 자체 여성복 브랜드(PB) 지컷의 가을 상품을 출시해 오는 13일까지 10%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인기 모델 경량 패딩은 지난해 대비 가격을 30% 낮게 책정해 이른 가을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 선점에 본격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미리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가을 신상품 출시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11일 방송부터 블라우스와 재킷, 코트, 원피스 등 가을 패션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년보다 2주 가량 빠른 일정이다. CJ오쇼핑은 더엣지, 에셀리아, 지스튜디오, 셀렙샵 에디션의 가을 신상품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해에는 9월 초부터 가을 신상품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열흘 정도 앞당겨진 오는 19일부터 가을상품 판매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패션업체들이 여름철에도 여전히 매출 어려움이 계속되자 가을 신상품을 미리 출시하는 방안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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