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분위기를 바꿔줄 카드 타일러 화이트의 수비 위치는 어디가 될까.
화이트는 내야수다. 미국에서 내,외야수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고 돼 있지만 주로 1루수로 활약했다. 이를 SK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SK는 1루수가 많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주로 맡고 있는 자리다. 베테랑 채태인도 1루수다. 여기에 화이트까지 오게 됐다. 즉 3명이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 화이트가 오기 전까진 로맥이 1루수, 채태인이 지명타자를 맡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화이트가 오면 교통 정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SK 박경완 감독대행도 고민 중이다. 박 감독대행은 화이트의 수비 위치에 대한 질문에 "첫번째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생각하고 있다. 겹치지만 어쩔 수 없다"라며 "로맥이 외야수로서 연습을 하고는 있는데 외야수로 선발출전하면 다른 자원에게 출전 기회가 적어진다"라고 했다.
여러 가지 옵션을 구상중인 박 대행이다. "아직은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수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박 감독대행은 "최 정이 컨디션 안좋을 땐 로맥에게 3루를 맡길 수도 있다"라고 했다. 로맥과 화이트만의 1루 싸움이라면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누면 되지만 채태인도 있다. 박 감독대행은 "채태인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지금 우리팀에서 제일 잘치고 있는 타자다. 그 고민도 있다"라고 했다.
채태인은 올시즌 38경기서 타율 3할9리, 4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100타석 이상을 기록한 SK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로맥이 부진한 최근엔 채태인이 4번타자로 나오고 있다.
3명이 1루와 지명타자 2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는 것. 화이트가 1루 외에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게 쉽지 않고 채태인도 1루수로만 나서기에 로맥만이 3루수로 뛸 수 있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외국인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만 국내 선수 중 잘치는 채태인을 벤치에만 둘 수도 없는 상황이다.
로맥과 화이트, 채태인이 모두 뛰려면 로맥이나 화이트가 외야수로 나가야 한다. 박 감독대행은 "로맥은 1루와 3루를 할 수 있다. 외야로 나간다면 자리는 좌익수 밖에 없다"면서 "우익수는 한동민이 오랫동안 뛰었다. 한동민까지 흔들 수는 없다"라고 했다.
여러 옵션을 살펴야 한다. 박 감독대행은 "화이트가 시합을 계속 뛰면서 잘하면 좋겠지만 휴식을 주기도 해야한다"면서 "엔트리가 17일부터 5명이 더 늘어난다. 그것 때문에 운영이 또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이르면 오는 1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대행이 내놓을 해결 방안이 궁금해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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