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응원하고 또 응원할게요!'
16일,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개막전이 열린 청주실내체육관.
무려 5개월 만에 다시 열린 코트였다. 2019~2020 여자프로농구는 코로나19 변수 때문에 조기 종료했다. 지난 3월 9일 경기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위험 앞에 몸을 웅크렸던 여자프로농구는 박신자컵과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역시 완전체는 아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득이하게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팬 함성 없이 텅텅 빈 경기장. 하지만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팬들의 메시지를 모아모아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그 결과가 바로 경기장 한켠에 자리 잡은 '곰 응원단'이다.
WKBL은 흰색 곰 10개와 갈색 곰 10개 등 총 20개를 마련해 응원석에 배치했다. '곰 응원단'의 손에는 팬들의 마음이 담긴 문구가 담겨 있었다. '우리 선수들의 열정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또 응원할게요', '모두가 힘든 요즘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트리플잼으로 여농에 빠졌습니다. 집에서도 박신자컵도 직관처럼 응원할게요' 등의 따뜻한 문구들이 새겨져 있었다.
WKBL 관계자는 "팬들의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준비했다. 대회가 끝난 뒤 곰 응원단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기부 등 다각도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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