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강화된 핸드체킹 규정에 적응하라.'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첫 번째는 유망주 발굴, 두 번째는 새 시즌 모의고사. 특히 올해는 2020~2021시즌 강화된 핸드체킹 규정에 적응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20~2021시즌 핸드체킹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과도한 신체접촉 및 불필요한 손사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WKBL은 지난 7월 연습경기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다.
앞서 몇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강화된 핸드체킹을 경험한 선수들. 하지만 실전 무대는 또 달랐다.
허예은(청주 KB스타즈)은 "수비는 확실히 불리하다. 그만큼 공격 때는 유리하다. 다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바뀐 부분을 잘 적응해서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첫 경기에서는 나만 당한 것 같다. 몇 번 하면서 인지하는 것 같다. 한 번에 확 달라지니까 처음에는 당황했다. 아직 적응 중이다. 여전히 헷갈리는 게 있다"고 전했다.
진 안(부산 BNK)도 "공격은 유리한데, 수비에서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이 대회를 통해서 내가 파울 많이 하는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확실히 연습 경기와는 차이가 있다. 앞으로는 손과 팔을 잘 사용해야 한다. 올 시즌부터 파울 많이 불릴 가능성이 있다. 자유투 연습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훈련 1시간 전에 양지희 코치님과 꼭 함께 훈련한다"고 말했다.
양인영(부천 하나원큐) 역시 "수비 때 조심스럽다. 아직 적응이 다 된 것 같지 않다. 이훈재 감독님께서 손을 아예 들어서 수비하라고 하셨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수비하고 있다. 대신 공격 때는 더 적극적으로 한다. 자신 있게 하다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WKBL과 6개 구단 감독은 박신자컵 개막에 앞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다. 대회를 통해 새 규정을 실전 확인한 뒤 9월 2일 다시 한 번 기술위원회 개최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실제로 대회 기간 중 일부 감독은 명확하지 않은 기준에 대해서는 질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감독들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기준을 공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예를 들면 발은 않고 손의 움직임만으로 파울을 볼 때의 기준 등이다.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은 "농구 수비의 기본은 발로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손을 이용한 수비도 넓은 의미로 이해해 넘어갔다. 농구의 기본을 중시하는 것은 곧 개인 기술 향상 및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제 막 규정을 강화하는 만큼 수정·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앞으로 현장과 꾸준한 소통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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