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심장과 영혼을 다 바쳐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가 됐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과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준결승에서 5대0으로 대승했다. 준결승에서 맨유를 2대1로 꺾고 올라온 세비야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콘테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만족스럽다.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이런 종류의 큰 경기를 뛴 것이 처음인 어린 선수들도 꽤 많았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탈리아 팀이 오랫동안 나서지 못했던 중요한 토너먼트 대회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면서 "세비야는 경험이 많은 팀이다. 지난 6~7년간 4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열정과 굶주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말로 우승을 열망했다.
"이제 우리는 잘 쉬고, 전열을 정비해 인터밀란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팬들은 틀림없이 이 어린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을 모두 바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내가 늘 말했듯이, 우리는 그라운드에 어떤 후회도 남겨선 안된다.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설령 우리가 지더라도 상대가 우리보다 나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0년 이후 인터밀란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었다. 콘테 감독은 "올시즌 내내,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우리가 노력해온 일들이 보상 받았다.나는 우리 선수들이 결국 마지막엔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승 자신감을 전했다.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와 코파이탈리아 등에서는 불운한 적도 있었다. 리그에서도 부당하게 떨어진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좋은 상황보다 나쁜 상황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그런 교훈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올시즌 승점 1점차로 유벤투스에 1위를 내줬지만, 다득점, 실점 등 통계에선 우리가 앞섰다. 우리는 유로파리그에서도 주인공이 되길 원한다. 이제 우리는 결승에 올랐다. 일단 즐기자. 그리고 그다음 세비야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