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긴 재활의 시간을 견딘 홍성민(31)이 NC 다이노스의 새 '믿을맨'으로 떴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홍성민은 불펜 투수로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신인임에도 첫해 48경기에 등판해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이듬해 FA로 이적한 김주찬의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에서도 빠르게 적응했다. 2015~2016시즌 불펜진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2015년 6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5, 2016년 5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6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경찰 야구단 제대 후 부침을 겪었다. 장기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19년 12경기(평균자책점 4.26) 등판에 그쳤다.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NC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홍성민을 영입했다. 젊은 투수들이 즐비한 불펜진에 홍성민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어깨 부상이 있지만, 중요한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활을 마친 홍성민은 6월 4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하지만 1경기 등판 후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어깨 통증이 재발했기 때문. 재활 후 지난 6일 복귀한 홍성민은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NC 필승조의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
홍성민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저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대로 던지고 있다. 또 (양)의지형이 국가대표 포수이기 때문에, 사인에 100% 맞춰서 던지려고 하고 있다"면서 "과거보다 스피드가 적게 나오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컨트롤에 신경을 쓰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긋지긋했던 부상과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홍성민은 "군 제대 마지막해에 잘 던지고 있었는데, 부상이 있었다. 길어지다 보니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최근에는 지금 던진 모습과 이전에 던진 모습을 보면서 차이점을 보고 있다. 지금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처음 콜업됐을 때는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으로 세게 던졌다. 그러다 어깨 부상이 다시 왔다. 내려가서 더 집중해서 재활했다. 그러다가 팔을 짧게 해서 던지게 된 게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고 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팔을 올리고,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성민은 "팔이 내려가면 아프다 보니, 최대한 내가 던질 수 있는 타점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팔이 올라왔다. 또 올해 어깨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던졌던 포크볼을 최대한 적게 던지고, 체인지업 위주로 던지려고 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섞어 던지면서 타자를 유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음 속에는 팀 우승과 10홀드 이상이라는 목표를 새겼다. 그는 "이제 여기서 많이 던져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프로에 와서 포스트시즌을 한 번도 못 나갔다. 강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1위를 해서 꼭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15년에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아직 10홀드를 해본 적이 없다. 8홀드가 최다였다. 올해는 그 이상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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