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리 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된 것 같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새 식구 박철우(35)를 이렇게 평했다.
박철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서 총 7차례 우승을 거둔 '우승청부사'이지만, 적잖은 나이 탓에 활약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3년 총 21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박철우를 품는데 성공했다.
데뷔전이었던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첫판부터 '박철우 효과'는 코트를 휘감았다. 상무와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서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코트에 나선 뒤부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라이트, 센터를 오가면서 분위기를 주도한 박철우의 활약 속에 카일 러셀을 대신해 레프트 역할을 맡은 이승준까지 살아나면서 세트스코어 3대1의 무난한 승리를 안았다. 박철우는 15득점을 얻으면서 한국전력에서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 감독은 박철우의 첫 실전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지난 시즌엔 코트서 위기 상황이 올 때마다 어수선한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다. 위기 상황에 대처할 리더가 없다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올해는 박철우가 오면서 분위기를 잘 리드해주고 있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 줄 능력도 갖춘 선수다. 우리 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한 이승준 역시 "(박)철우형이 '상대 손끝을 보고 길게 때리면 득점이 날 것'이라고 믿음을 줬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도 해준다. 철우형이 믿음을 주니 (팀이) 안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앞선 두 시즌 연속 꼴찌 멍에를 썼다. 올 시즌 반전을 위해선 베테랑 박철우의 활약이 필요하다. 특히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완벽하게 적응하기 전까지 박철우가 코트 사령관과 더불어 득점원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올 시즌 박철우의 활약에 따라 한국전력의 변신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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