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계속 보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에는 스트레스겠거니 생각했지만 쉬는 날에도 여전히 아프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아 머리 쪽을 검사해보니 별 이상이 없다. 진통제를 먹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 눈까지 통증이 번져 안과도 찾아봤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만일 이런 경우 여러 병원을 다녀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목 디스크' 때문일 수 있음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은 척추와 척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가 정상 위치를 벗어나 탈출하거나 파열되었을 때 생겨난다. 이렇게 탈출해버린 목의 추간판은 다른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그래서 목 디스크가 만성 두통이나 편두통, 어지럼증, 울렁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머리 뒤쪽이 아프고 통증이 머리 위나 눈 부위까지 이어진다면 더욱 더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연세건우병원 장철영 원장은 "계속되는 두통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여기고 방치하다가는 추간판 탈출이 더욱 가속화되고 나중에는 단순 치료로 손 쓸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두통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통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잘 숙여지지 않거나 팔, 어깨 등에 통증이 있거나 손 등이 저리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목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손을 이마에 얹고 목을 숙이려고 하면서 손으로 막아주고, 뒤쪽도 같은 방법으로 손으로는 막으려고 하면서 머리는 미는 자세로 훈련하면 좋다.
또한 장 원장은 "현대인은 계속 PC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스마트폰을 보고 살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더 큰 하중에 목에 가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목의 형태는 원래 C자 형이기 때문에 이 형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손으로 목 뒤를 감싸고 머리를 뒤로 젖혀 그대로 약 5초 정도 멈추고 5회 정도 반복하는 스트레칭은 긴장된 목 근육을 풀어주고, C자 형태로 유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손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숙이지 않은 채 등 뒤로 팔을 올리는 자세나 한쪽 팔을 반대편 옆 머리에 올린 뒤 반대편으로 머리를 당기는 자세, 팔꿈치를 모으고 손목을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는 자세 등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계속 하면서 목에 가해진 긴장을 지속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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