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 황태자' 황인범(24·루빈 카잔)이 유럽무대 진출 2경기만에 빠르게 데뷔골을 넣었다.
황인범은 26일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우파와의 2020~2021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지 69초만에 선제골을 낚으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팀 동료가 문전 앞에서 쏜 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튕겨 나왔다. 이를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우측 상단에 꽂혔다.
황인범은 경기 후 "다소 운이 따른 골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슛을 시도했다"고 득점 소감을 말했다.
그는 데뷔골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그들이 전반전 상대를 지치게 하면서 내가 투입된 후반전에 공간이 나왔다"고 했다.
황인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카잔은 후반 11분과 24분에 터진 데니스 마카로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 대승을 완성했다.
마카로프는 황인범과 함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선수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카잔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셈.
황인범은 "이곳에 온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카잔이 벌써 내 집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팀이 서포트를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떠나 이적료 250만 유로(추정)에 카잔으로 이적한 황인범은 두 경기 연속 라커룸에서 '승리 포토'를 찍었다. 황인범이 데뷔하기 전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카잔은 기분좋은 2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렸다. 다음 상대는 탐보프(31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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