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쌍용이 달린다.'
2008년 FC서울을 이끈 힘은 '무서운 10대' 이청용과 기성용이었다. 2006년 나란히 성인 무대에 데뷔한 두 선수는 불과 세 시즌 만에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08년 당시 서울을 이끌던 세뇰 귀네슈 감독은 "둘 다 영리하고, 계속 배우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다. 2007년에는 베스트 멤버로 뛰고 싶어 경쟁을 했다. 올해는 베스트 멤버가 됐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이청용은 2008년 25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기성용 역시 27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남기며 중원을 조율했다. 두 선수의 활약 덕에 서울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전년도 7위까지 추락했던 성적을 단숨에 끌어올린 것이다. 두 선수는 그해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K리그 스타'로 떠올랐다.
실력만큼이나 인기도 빼어났다. 이들이 가는 곳이라면 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서울은 2008년 열린 홈 20경기에 39만8757명(평균 1만9938명)을 끌어 모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울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선수들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해 '팬 사인회'를 따로 개최할 정도였다.
그들의 발걸음 만으로도 이슈가 됐던 시절. 기성용은 "(이청용과 라이벌 의식) 진짜 없다. 서로를 정말 잘 알기에 눈빛만 봐도 플레이를 읽는다. 청용이와 함께 해서 축구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서울, 그리고 K리그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쌍용'은 이후 유럽 무대를 돌며 경험을 쌓았다. 그렇게 11년.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2020년 나란히 K리그로 복귀했다. 다만, 이제 더 이상 한솥밥을 먹는 사이는 아니다. 이청용은 울산, 기성용은 서울을 향해 뛴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서울 관계자는 "기성용 선수 입단 발표가 난 뒤 유니폼 판매량이 급증했다. 기성용-이청용의 이른바 '쌍용더비' 가능성만으로도 매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2008년 쌍용이 만들었던 뜨거운 열기, 2020년에도 쌍용파워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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