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베테랑 이병규를 어떻게 활용까.
부상을 딛고 1년 만에 다시 1군에 합류한 이병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병규가 '8치올'을 넘어 '9치올'을 바라보는 롯데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병규는 1군 등록 첫날이었던 1일 수원 KT전에서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날 성적은 4타수 무안타. 롯데는 이날 KT에 2대11로 패했다.
허 감독도 기대감을 노래했다. 그는 "이병규는 2007년 LG 코치 시절 처음 만난 선수다. 10년 만에 다시 한 팀에서 만났다. 참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구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제 몫을 잘 해줄 것"이라며 "어제 한 경기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일찌감치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계속 기용한 것도 경기에 적응하라는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치홍 민병헌과 마찬가지로 더 잘해줘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병규는 롯데 입단 첫해인 2018년 내-외야를 오가면서 5강 경쟁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선발 뿐만 아니라 대타 요원으로 장타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허 감독에겐 선수 컨디션-경기 상황에 따라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기대를 가질 만한 부분이다.
올 시즌 롯데의 1루수 자리는 정 훈과 이대호가 번갈아 맡았다. 외야 수비는 전준우-민병헌-손아섭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이들이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명 타자로 나설 때 정 훈과 김재유가 각각 중견수와 코너 외야수로 활약한 바 있다. 1루와 코너 외야수 소화가 가능한 이병규는 정 훈과 함께 1루수 자리를 번갈아 맡아가며 외야수 자리도 겸업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 감독은 1루수 중용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병규가 지금은 괜찮지만, 종아리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며 "외야보다는 1루수로 활용하는 쪽을 고려하고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그렇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존 이대호-정 훈에 이병규까지 더한 로테이션에 대해선 "경기 당일 컨디션,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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