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유리가 돌아온다. 희대의 악녀 '연민정'을 넘을 비장의 무기를 들고 왔을까.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김지은 극본, 김정권 연출)은 입양된 친딸의 새엄마가 되기 위해 거짓 사랑을 시작한 한 여자의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주인공인 이유리와 연저훈 등 주연 배우들이 직접 인터뷰한 여상이 방송사와 제작사를 통해 공개돼 기대를 높였다.
이유리는 극중 남편 살해 누명을 쓰고 수감 생활로 친딸까지 잃은 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 지은수를 연기한다. 이유리는 '거짓말의 거짓말'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 작품이 코믹 드라마였는데, 이번에는 진지하고 조금 힘들지만 가스 아픈 얘기였다. 내용을 보고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할 지은수에 대해 이유리는 "바르게 자란 인물인데 주변 인물들로부터 파란만장한 풍파를 만나 성격이 변한 인물"이라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뽑은 관전포인트도 '거짓을 하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것. 제목에 따른 관전포인트에 기대감이 상승했다.
이유리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통해 모성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아이를 만져보지도 못하고 이별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설프다. 사랑하는 마음, 그리움만 있었고 표현하는 것도 어설펐다"며 "아이를 보면 사랑스럽고 보호해주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연정훈과 이유리는 KBS1 '노란손수건'(2003) 이후 약 17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했다. 연정훈은 이유리와의 재회에 대해 "17년 만에 다시 만나 연기를 하게 됐는데 예전과 굉장히 다른 느낌"이라며 "어릴 때 이유리 씨는 굉장히 통통 튀고 여러 작품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의 이유리 씨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지은수 역할에 푹 빠져서 그러니 굉장히 슬퍼 보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고 말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4일 오후 10시 50분부터 전파를 탄다. 자신의 불행을 딛기 위해 스스로를 움직이는 여자 지은수를 그려낼 이유리의 선택이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