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5년만에 두산 베어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설 수 있을까.
삼성은 3~4일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이겼다. 3일 경기에서 타선 뒷심을 발휘해 11대10으로 재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4일도 일찍부터 점수가 터지며 수월하게 이겼다. 12대5 완승. 삼성 타자들은 이틀동안 32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를 곁들인 삼성은 1승을 또 추가하며 남아있는 가을의 불씨를 살렸다.
단순한 순위 싸움 외에도 삼성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승리였다. 사실 삼성은 지난 4년간 두산을 상대로 유독 약했다. 공교롭게도 라이온즈파크 개장(2016년) 이후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다.
2016년 6승10패, 2017년 3승1무12패, 2018년 4승12패, 2019년 3승13패로 부진했다. 삼성이 2016년부터 중하위권에서 성적이 맴돌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한번도 못했기 때문에 시즌 성적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특정팀을 상대로 4년 연속 열세를 보인 것은 충분히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였다.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것은 2015년 11승5패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실히 다르다. 삼성은 4일 경기까지 포함해 두산과 치른 14경기에서 7승1무6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팀 순위는 8위로 밀려나있지만, 4위팀을 상대로 의미있는 성과다. 특히 유독 대구에서 두산을 상대로 약했던 삼성이 최근 홈에서 치른 두산전 5경기에서 3승을 쌓은 것도 가치가 크다.
삼성 선수들도 내색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의식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특정팀을 상대로 그것도 홈 구장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는 프로 선수들에게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다. 아직 올 시즌 2경기가 남아있어서 최종 결과까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막판까지 '난적'으로 남았다는 자체로 변화를 확인하게 된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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