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대표 김진영)가 한 사람의 관객만을 위한 공연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를 8일(화)과 15일(화) 서울시 종로구 더채에서 선보인다. 코로나19로 관객과의 만남이 어려워지고 대면의 방식이 전환됨에 따라 공연의 특성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새로이 창작한 공연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선정작이다.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는 사람의 목소리, 특히 목소리가 지닌 진동을 그 공간에 모인 관객들에게 물리적으로 전달하는 공연들을 선보이는 단체이다. 2019년 포항거리예술축제에서 공연 '숨, 자장가'를 선보인 이후 주요 예술축제와 공연장에 초청되어 '자장가 프로젝트'의 공연과 워크숍들을 진행해 왔다.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에서는 자장가를 부르는 목소리, 여러 자연물들이 내는 소리, 그 공간에서만 들리는 여러 소리들이 섞이며 바람을 타고 관객의 몸에 전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은 회당 1 명으로 제한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매 회 관객이 입장하면 40분 동안 4명의 공연자들이 진행하는 한 사람의 관객을 위해 자장가 공연이 시작된다. 하루에 총 5회의 공연이 연속되는데, 공연자들에게는 관객과의 만남의 방식을 전폭적으로 전환하는 계기이자, 한편으로는 약 5시간 동안 공연을 지속해야한다는 점에서 또 새로운 시도이다.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는 볼거리나 주제의식의 전달이라는 형식을 넘어서서 공연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고,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여러 빛깔의 소리들을 섬세하게 들으며, 각자 자장가의 시간을 온전히 경험하고 감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일상의 변화에 반응하며 새로운 공연의 형식이 만들어졌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창작 방법과 공연예술의 방향성을 찾을 예정이다.
관람을 희망할 경우 온라인 예약 페이지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1인 10,000원이다. 9월 8일(화), 15일(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진행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