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당연히 어렵겠다고 생각했죠."
허문회 감독 조차 예상하기 힘든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었다.
10일 삼성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롯데 자이언츠. 기분 좋은 여운이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역전 승장 허문회 감독의 표정이 환해졌다. 팀을 위해 똘똘 뭉쳐 포기 없이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이었다.
"사실 어제 같은 경기가 1년에 몇번이나 나오겠습니까. 어렵겠다 생각했어요. 삼성이 초반 찬스마다 다 쳤으니까요. 8안타로 8득점을 하더라고요. 사실 대단한거죠. 하지만 스트레일리와 이대호가 헌신하면서 분위기가 올라왔어요. '이게 야구구나' 싶었죠."
롯데는 2-7로 뒤진 경기를 7회 대거 9득점 하며 13대8로 뒤집어 이겼다. 잊을 수 없는 짜릿한 대역전승. 5강 추격의 고비에서 소중한 승리였다.
"스트레일리가 불펜 할 때부터 썩 좋지 않았어요. 컨트롤이 안 됐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투수도 컨디션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거니까…그래서 야구는 모르는거죠. 엊그제 NC 선발 투수 라이트의 컨디션이 초반에 좋지 않았던 것 처럼요. 사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어떻게 공략하고,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야구가 참 예측이 힘든 게 공도 배트도 둥그니까요. 결국 연습 때 컨디션을 맞춰놓고 시합 때 120% 쏟아붓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허문회 감독이 평소 말하는 게임 운도 따랐던 경기.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 롯데 야구의 막판 스퍼트에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롯데는 11일 이틀 연속 미법 같은 빅이닝으로 삼성을 연파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5강을 향한 거인군단이 성큼성큼 큰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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