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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드디어 살아난 샘슨, 롯데 대반격 키포인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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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달 만에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확 달라진 투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샘슨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을 기록 중이다. 3경기서 평균자책점은 1.37.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댄 스트레일리 못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6⅔이닝 2실점(1자책점)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구속 상승이 눈에 띈다. 샘슨은 앞선 경기에서의 평균 구속이 145㎞ 이하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140㎞ 후반대 구속을 기록했다. 구위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의 전담 포수 변화도 샘슨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허 감독은 앞서 정보근을 샘슨의 전담 포수로 택했지만, 최근 3경기에선 김준태에게 역할을 맡겼다. 정보근과 김준태가 가진 미세한 스타일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샘슨에겐 안정감을 찾는 계기가 된 모양새다.

샘슨의 최근 활약은 롯데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 시즌 스트레일리-샘슨-박세웅-노경은-서준원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하지만 국내 투수들이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 샘슨은 부진했고, 스트레일리 만이 소위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스트레일리마저 지난달 중순부터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체력 부담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5강 경쟁 중인 KT 위즈, KIA 타이거즈와 비교해 마운드 뎁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에겐 선발진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 샘슨의 최근 활약은 스트레일리와 더불어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불펜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나아가 롯데가 막판 순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