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정규시즌 후반 또 한 명의 '영건'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입단 3년차 좌완 최채흥(25)이다. 대구상원고와 한양대를 거쳐 2018년 신인 1차지명을 받고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선발 유망주로 각광받다가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최채흥은 지난 13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완투 및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완벽한 제구와 볼배합을 앞세워 LG 타자들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며 뛰어난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최채흥의 이날 승리는 지난 7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58일 만에 나온 것이다. 더구나 입단 후 늘 품고 있던 완봉승을 달성했으니, 꽉 막혔던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경기 후 최채흥은 "완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며 "최근 컨디션이 안 좋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에 길게 못 던진 게 미안했는데, 오늘은 통증도 없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승운'보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먼저 전했다. 최채흥이 두 달 가까이 승수 추가에 실패한 건 본인 잘못보다는 동료들의 도움 부족 때문이었다. 7월 17일 롯데전서 시즌 6승을 거둔 뒤 그의 투구내용을 보면 크게 실망할 만한 경기는 거의 없었다.
7월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날 잠실 LG전까지 8경기에서 최채흥이 올린 평균자책점은 3.54다. 그러나 8월 1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동안 무려 17안타를 맞고 11실점한 것을 제외한 다른 7경기는 모두 2실점 이하였다. 당시 두산전에서 내준 17안타는 역대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었다. 최악의 컨디션 속에 제구와 마음가짐 모두 무너져내린 경기였다.
그러나 최채흥은 이후 더욱 단단해졌다. 한달 전 당한 수모가 이날 생애 첫 완봉승에 큰 밑거름이 된 셈이다. 최채흥은 "내 루틴이 없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내 루틴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던지고 나서 다음 등판까지 운동 방법이 확실히 없다. 그래서 중간에 기복이 심했다"고 했다.
자신만의 루틴이 없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럼에도 풀타임 로테이션을 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게 더 놀랍다. 신인급 투수들은 완투 또는 완봉을 한 뒤 부진을 겪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자신감에 제구가 흔들리거나 완투 당시의 피칭만을 생각해 다른 팀 타자들에게 패턴이 읽히기 때문이다.
5위 KT 위즈에 10경기차 뒤진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남은 38경기를 스트레스 받으며 치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최채흥 같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시간이다. 허삼영 감독은 남은 시즌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최채흥은 정상 로테이션을 따르면 7경기 정도 더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최채흥의 진가를 또 확인할 시간은 충분하다.
최채흥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10승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완봉승으로 최채흥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점대에서 3.74로 크게 낮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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