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역대급 순위 경쟁에서 NC 다이노스 불펜진이 반등했다. 승부처에선 역시 베테랑이다.
역대급 순위 경쟁에서 1위 수성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부담스러운 자리다. 그래도 NC는 꿋꿋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구창모의 이탈과 함께 선발진에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에는 타선의 핵심인 나성범이 햄스트링으로 이탈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불완전한 전력 속에서도 NC의 불펜은 16일까지, 9월 이후 평균자책점 2위(3.44)로 올라섰다.
엇박자는 분명하다. 구창모 이재학 등이 빠지면서 선발진 정상 가동이 어려웠다. 그 사이 강점이었던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높아졌다. 그나마 불펜이 반등에 성공했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문경찬과 박정수가 호투하고 있다.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때 마침 베테랑 구원 투수들이 제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오갔던 임창민과 김진성이 이제는 확실한 1군 멤버로 힘을 보태고 있다.
두 투수는 과거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베테랑들이다. 김진성은 2014시즌 25세이브를 거둘 정도로 핵심 전력이었다. 그리고 그 바통을 이어 받은 임창민은 2015~2017시즌 꾸준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3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했고, 통산 94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다만 올 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김진성은 연봉 협상을 끝낸 후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미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났지만, 돌연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구단에 사과하며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국내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동욱 NC 감독도 "그렇다고 해서 1군에서 안 쓰는 건 없다. 실력이 되면 언제든지 부를 것이다"라고 했다.
6월 처음 1군에 등록된 김진성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10일 1군 복귀 후, 팀에서 가장 많은 2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9월 8경기에서 무실점 행진 중이다. 젊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졌을 때는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멀티 이닝도 소화한다. 이 감독은 "초반과 다르게 직구 구위가 좋아졌고, 구속도 올라왔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의 위력이 모두 좋다. 자신감이 붙어 있어서 빨리 구원 등판시키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임창민은 2018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했다. 20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마크했다. 이 감독은 수술 후 2년차에 접어든 임창민을 핵심 불펜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5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73으로 고전했다. 두 차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8월 16일 복귀 후에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 중이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승부처에 등판해 호투하고 있다. 제구가 안정되니 강점인 변화구가 살아났다. 베테랑들이 나란히 부활하면서 마무리 원종현으로 가는 길도 한결 수월해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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