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19·발렌시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의 이적설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2001년생 신성'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믿고 키운 미래다. 구단은 이번 시즌 이강인을 '일찌감치' 1군으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1군으로 올라온 뒤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그는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코파 델 레이(국왕컵) 2경기 등 24경기에 나섰다. 이 중 선발 출전은 총 6회에 그쳤다.
발렌시아 내에서 주춤한 사이, 유럽 곳곳에서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재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강인 역시 이적에 뜻이 있었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는 '이강인이 구단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말.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이 발렌시아의 지휘봉을 잡은 직후다. 그라시아 감독은 "선수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어린 선수들이라도 실력이 뛰어나다면 자리를 얻을 수 있다"며 어린 선수 기용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파레호와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윙어 페란 토레스(맨시티) 등을 타 구단으로 이적 시켰다.
급작스런 변화 속에서 이강인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비시즌 연습경기부터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시즌 전 네 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특히 레반테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캡틴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분위기를 탄 이강인은 레반테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완승을 이끌었다.
발렌시아 잔류가 확실해보이던 상황에서 또 한 번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됐다. 이강인은 개막 2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이후 벤치와 선발을 오가고 있다. 셀타 비고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키커 선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페인 언론 슈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이 다른 팀에서 이적 제안을 받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협상중인데 새로운 계약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성장 프로젝트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스페인 언론 카데나세르는 '이강인이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은 5일 문을 닫는다.
한편, 이강인은 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11분 제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100%(11회)를 기록했지만, 팀은 0대2로 패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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