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KBO리그가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급 5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한화 이글스가 5강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 대행은 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팀과 특정 구장에서 이상하게 안되는 것이 있다. 우리가 사직만 가면 선발이 박살이 난다. 경기 초반 점수를 너무 내주는 바람에 쫓아가기 힘든 경기가 자주 펼쳐진다. NC 원정을 가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화는 NC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12패, 롯데에 5승11패로 크게 뒤져있다. 특히 최 대행이 한화를 이끌기 시작한 6월 8일부터 사직 원정에선 8패, 창원 원정에선 1승4패로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최 대행은 "대전에서 NC와 롯데를 만나면 좀 괜찮은데 사직과 창원만 가면 이상하리만큼 경기가 안된다"고 회상했다.
반면 한화는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물 만난 고기'가 된다. 10개 구단 중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7승5패로 앞서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화만 만나면 유독 꼬이는 경기에 "한화에게 물어보고싶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한화는 지난 6월부터 최 대행이 한화를 이끌면서부터 키움 히어로즈을 상대로 3승4패,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4패도 모두 3점차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다.
최 대행은 "야구에선 선발이 중요하다는 이유를 알겠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선 선발투수에게 연봉 3000만달러씩 안기는 것 아니겠냐. 불펜투수는 3분의 1 수준밖에 못받는 이유가 있다. 구단에서도 승패와 마케팅까지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선발이 압도적으로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는 외국인 투수 채드벨과 결별을 선언했다. 채드 벨은 지난 9월 13일 등판 이후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팔꿈치 통증까지 재발됨에 따라 시즌 내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 이에 대해 최 대행은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공을 던지지 못한다. 재활하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웨이버 공시를 하게 됐다. 비 시즌 기간 회복이 안된다는 건 많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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